연합뉴스병원 등 민간인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이 이란 정상을 향한 직접 공격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공습 피해를 입은 홀론 지역을 찾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현대판 히틀러"라고 칭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의심할 여지없이 '하메네이가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며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NS에도 "아야톨라 정권을 약화하기 위해 이란의 전략적 표적과 테헤란의 정부 표적에 대한 공격 강도를 끌어올리라고 군에 지시했다"며 높은 수위의 공세를 예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선 이날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에서는 소로카 병원의 옛 외과병동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유리와 천장이 무너졌으며, 이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도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현지시간) 이란 미사일 맞은 이스라엘 남부의 소로카병원. 연합뉴스이스라엘은 여론전도 강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SNS를 통해 "이란의 테러리스트 독재자들은 이스라엘 중심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과 민간인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테헤란의 폭군들이 무거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병원 현장에 내외신을 위한 기자실을 마련했고, 요아브 키시 이스라엘 교육장관은 일부 유치원이 폐쇄됐다며 관련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스라엘도 과거 가자지구에서의 군사행위를 생각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제기됐다.
반시온주의 성향의 아랍 민족주의 정당 타알 소속 아마드 티비 의원은 "우리는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공격도 비난했다"며 "병원 공격은 언제나 어디서나 비난받아야 할 범죄"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을 명분으로 가자지구 내 병원을 공습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